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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간: 4 min | 11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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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 Sustainability | Product Design

웰빙의 촉매제로서의 디자인: 뉴욕 Humanscale에서의 강연

디자인이 어떻게 책임을 다하고 웰빙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지난 10월 말, 건축, 디자인, 지속가능성 분야의 전문가들이 뉴욕 소재 Humanscale 오피스에 모여 디자인이 지닌 변화의 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iF 디자인과 Humanscale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 '웰빙의 촉매제로서의 디자인(Design as a Catalyst for Well-being)'에서는 Lisa Gralnek (iF 디자인 USA 매니징 디렉터), Suchi Reddy (Reddymade Architecture and Design 설립자), Sergio Silva (Humanscale 디자인 디렉터)가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적 역할을 넘어 건강, 공감, 책임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저자이자 큐레이터, 아티스트인 Adrian Madlener가 진행을 맡은 이날 행사에서는 디자인이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웰빙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독립적인 행위가 아니라, 더 큰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Sergio Silv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재 선택부터 내구성, 재활용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정은 지속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Humanscale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Humanscale은 자사 제품을 ‘넷 포지티브(Net Positive)’한 제품으로 정의합니다. 즉, 제품이 소비하는 자원보다 더 많은 가치를 사회와 환경에 되돌려준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Silva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미적 표현에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형에 너무 일찍 집중하면 발견과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한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사람과 사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에게 이는 책임감 있게 생산될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 중심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말입니다."

Freedom Chair by Humanscale, iF 디자인 어워드 2000

디자인이 정서적 유대감을 만들어낼 때, 사람들의 행동은 소비에서 벗어나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Freedom Chair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25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지금도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ergio Silva는 "이러한 일관성과 직관적인 기능은 신뢰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형태의 지속가능성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2023년부터 Humanscal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Todd Bracher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과학적 연구 결과와 명확하고 미니멀한 미학을 결합하는 증거 기반 디자인의 선구자로 여겨집니다. Humanscale을 위해 그는 신체에 직관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통해 웰빙을 증진하는 가구를 디자인합니다.

뉴욕 스튜디오 Reddymade의 설립자인 Suchi Reddy는 웰빙이 아주 작은 디자인 결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Humanscale과 함께 진행한 시카고 쇼룸 프로젝트에서는 모든 소재의 원산지, 생산 조건, 사회적 책임을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Reddy는 "목표는 가능한 한 적은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따뜻함과 넉넉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느낌을 따르는 형태(form follows feeling)'라고 부르는 접근 방식은 지속가능성과 신경미학을 결합합니다. 비율, 빛, 촉감은 신체와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Reddy의 태도는 웰빙이 디자인의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iF 디자인은 기관 차원에서도 이러한 목표를 추구합니다. Lisa Gralnek(iF Design USA 매니징 디렉터)은 오늘날 책임감이 디자인 품질의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사회적 가치이자 생태적 가치로 이해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4년부터 이러한 관점은 iF 디자인 어워드 평가 기준에 확고히 반영되었으며, 아이디어, 형태, 기능과 동등하게 전체 평가의 20%를 차지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디자인의 품질이 최종 결과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사고방식에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결국 이날 논의에서 분명해진 것은 웰빙이 형태가 아니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배려와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지배하기보다 만남과 다양성,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줍니다.